지혜의 숲, 도서관에서 247

내 머릿속 미술관 - 과학하는 미술가 임현균 -

한 폭의 그림에 깃들어 있는 정보를 전달받는 것이 아니라,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다양한 접근을 바라보면서 어느덧 목적을 잃고 길을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그렇지만 그 느낌 자체로 즐겁습니다.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만들어 내는 예술을 매개로 우리들은 끊임없이이어지는 대화를 하고 다양한 느낌을 공유할 수 있으니까요          - 5p  미술을 보는 또 다른 길                안현배(예술사학자, 작가)의 이 책을 권하는 글 중에서  - 철학적인 면에서 추상은 (사물이 가지는) 사소한 특징을 '일반화'시키는 것이고, 조형 미술적 측면에서는 (화가들이)그리는 표현법을 아주 '개별화' 시키는 것이다.추상은 사물의 사소한 특징을 부각시켜 화가만의 생각으로 뻔뻔하게 그린다.   - 41..

다시, 그림이다 (데이비드 호크니와의 대화) - 마틴 게이퍼드 -

와터 근처의 더 큰 나무들 또는 새로운 포스터  2007년.  슬레드미어를 지나 요크로 가는 길.    1997년개로비 언덕.   1998년컨스터블과 호크니가 암시하듯 나무는 풍경 속에 자리한 인간의 형상, 곧 식물 거인과 같다.어떤 것은 영웅적이고, 어떤 것은 우아하며, 또 어떤 것은 사악하다. 그러나 또한 나무는 터지가 설명한 대로 자연 공학의뛰어난 위업이기도 하다. 나무는 여름에 중력과 바람에 저항하면서 1톤의 나뭇잎을 지탱하고 있다, 터지는 말한다."물론 인간 건축가들은 더 크고 때때로 성당이나 이슬람 사원같이 매우 아름다운 구조를 창조해낸다. 그러나 성당이나 이슬람 사원은 지어질 뿐 자라지는 않는다.  대조적으로 나무는 자라서 교회처럼 커질 수도 있고, 발아하는 순간부터 전적으로 기능적이다" 나..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 박완서 에세이 -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우리 조상들의 생활의 지혜가 담겨 있는 속담 중에서 이 속담만은 쓸 만한 것이 못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똥을 피하는 건 더러워서일 뿐 무서워서가 아니라는 말은 자신에 대한 변명은 될지 몰라도 여럿이 더불어 사는 이 세상에 대해선 매우 무책임한 발언이다. 너도 나도 똥을 피하기만 하면 이 세상은 똥통이 되어 버릴 것이 아닌가. 똥은 피할 게 아니라 먼저 본 사람이 치우는게 수다. 인간답게 사는 길도 나만 인간답게 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수도 있지만, 그런 생각 자체가 이미 인간답지 못하다. 이웃이 까닭 없이 인간다움을 침해받는 사회에서 나만은 오래오래 인간다움을 지키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인간 이하의 어리석음이다 - 130p 특혜보다는 당신의..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 - 김선현 -

'나는 왜 이 그림에 눈길이 머무는 걸까?' 누구나 그림을 볼 때 한 번쯤 드는 생각일 것입니다 그림 한 점을 보며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하고, 눈물이 고이고, 때론 빙그레 미소가 나오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림이 나의 마음에 다가와서 나에게 말을 건 것이죠. - 프롤로그 중 -PART. 1 나를 더 사랑하기 위해 이 그림에 눈길이 머물렀나요? 새로운 시작에 앞서 자신을 드러내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에 눈길이 멈췄다면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을 애써 감추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프레드릭 칼 프리스크 이 그림에 눈길이 멈춘 당신, 샤갈과 벨라처럼 날 닮은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고 싶나요? 마르크 샤갈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소소한 즐거움과 기..

에덴의 용 - 칼 세이건 - 인간 지성의 기원을 찾아서

1장 . 우주력 이 세계는 어마어마하게 늙었고 인류는 너무나도 어리다. 150억년에 이르는 우주의 역사를 1년이라는 기간으로 압축해 볼때 남자와 여자가 나타난 것은 섣달 그믐날 밤 10시 30분이고 기록된 역사는 모두 12월 31일의 마지막 10초에 모여 있다. 그리고 중세가 끝난 후 오늘에 이르는 역사는 1초 남짓 될까말까한다. 어쨋든 내가 만든 달력에 따르면 우주년의 첫 해는 지금 막 끝났다. 그리고 비록 우주의 시간에서 우리가 차지하고 있는 기간은 정말 보잘것 없지만, 분명한 것은 우주력의 두 번째 해에 지구와 그 주변에서 일어날 일들은 과학적 지혜와 인류에 대한 인간의 분별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장. 유전자와 뇌 신체에 비해 뇌의 크기가 가장 큰 동물은 인간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방구석미술관

"나는 자신의 심장을 열고자 하는 열망에서 태어나지 않은 예술은 믿지 않는다. 모든 미술과 문학, 음악은 심장의 피로 만들어져야 한다. 예술은 한 인간의 심혈이다." 내 감정에 충실해! 표현주의의 선구자 뭉크. "내가 살아오는 동안 두번의 큰 사고를 당했는데, 첫번째 사고는 경전철과 충돌한 것이고, 두 번째 사고는 디에고와 만난 것이다." 멕시코 화폐의 주인공. 멕시코가 사랑한 국민부부,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 원조독신주의자. 독신남이 완성한 예술. 영혼의 화가. 강렬한 그림에서 그의 영혼이 그대로 느껴지는 후기 인상주의 화가."노란 높은 음에 도달하기 위해서 나 스스로를 좀 속일 필요가 있었다." 녹색요정이라 불리우는 술 압생트의 파리 예술계 침공. 로맨틱 그림의 정수, 클림트. 사실은 희대의 ..

기묘한 미술관 - 진병관 -

의 모든 작품에는 숨겨진 미스터리가 있다.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미술사, 작품의 사조와 화풍, 기법 등도 소개하지만 화가가 어떤 생각으로 자신의 우주를 표현하였는지에 더 중점을 두고 관람하기 바란다 - 프롤로그 중에서 -앙리 루소 1897년 129.5*200.7 에드가르 드가 1860년 201*249.5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바로크시대의 화가. 렘브란트 판레인 추한 것 또한 아름다울 수 있다는 증거 루이 15세의 정부.마담 퐁파두르 빈 고흐의 유작으로 알려진 자살일까, 타살일까? 디에고 벨라스케스 페르디난트 호들러 삶은 결국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것. 신의 관점이 아닌 자신의 눈으로..

방구석 미술관2 - 조원재 -

선죽교"나는 우리가 쓰는 말과 문자, 흰 옷을 입은 기상 등 깨끗하고 고상하고 착한 우리 민족성을 그리고 싶습니다." - 고암 이응노. 알고 보니 시대가 낳은 사업 천재였다고.....김환기. 이규상과 함께 한국추상화가로.. 신사실파. 말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가족의 역사는 도도히 흐릅니다. 섬이야기 .1940년. 80.3* 100영원한 노래 1957년. "고국을 향한 사랑의 노래" 162.4*129달 두개 1961년 130*193항아리 1955년 65*80 "고운 너 그리고 나" 나무와 두 여인 1962년 130*89 "이들처럼 나도 그림을 그린다"01.빨레터 1950년대 50.5*111.5길가에서 1954 107.5*53 "신라인이 탑을 쌓듯"목련 1960년 41*53 "겨울을 뛰어넘어 봄이 오기를" 황..

나를 읽는 인문학 수업

여행은 낯선 곳에서 낯선 것들을 만나는 흥미로운 과정이다. 우리는 여행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것들을 경험하면서 그 매력에 흠뻑 젖는다. 또 낯선 것들 속에 던져진 나 자신도 그들에게는 낯선 존재라는 사실을 문득 깨달으면서 놀라곤 한다. 낯선 것들을 만나 겪는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잠재되어 있던 나의 능력들이 발현되기도 한다. 익숙한 일상에서는 드러나지 않던 모습이다. 그 결과 나는 무엇을 원하는 사람인지, 자존감은 어떠한지 또는 나에게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게 된다. 나는 누구인지를 자연스럽게 묻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엣어 여행의 궁극적 목적과 결과는 내가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알아내는 것일 수 있다. 여행은 나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재구성하는, 즉 나를 바로 알고 새로운 나를 만들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