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숲, 도서관에서

못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 박완서 -

아라모 2011. 2. 7. 22:47

 

 

 

 

   그 많은 사건과 인생들이 생생히 살아 움직이면서

   비천한 것들이 존엄해지기도 하고

   잘난 것들이 본색을 드러내면서

   비천해지고 하는게,

   마치

   지류의 맑고 탁함을 가리지 않고

   받아들인

   큰 강이 도도히 흐르면서

   그 안에 온갖 생명들을

   생육하는 것과 같은 장관입니다.

 

   이 작은 나라에서

   그런 큰 강이 존재할 수 있다는 건

   문학이니까 가능한 축복이요

   기적입니다.

 

     박완서님의 [못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 그리움을 위하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