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사용한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오히려'입니다.
이육사는 일제 강점기라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오히여' 꽃은 빨갛게 피어나지 않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이순신은 누구나 싸움을 포기했을 상황에서 '오히려' 해볼만 하다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얼마나 감동적인가요? 제 인생에 '오히려'라는 말이 이토록 울림 있게 다가온 적은 없었습니다.
이육사와 이순신을 만나면서 이 말이 제 삶을 지탱해줄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이 말은 제게 마법의 주문과도 같습니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오히려' 라는 무한 긍정의 낱말을
떠올리며 힘을 얻곤 하거든요 - 10p -
앞서 이야기 했듯 사람 사는 세상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 시대 사람들에게도 고민이 있었습니다. 우리만큼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실망하고 좌절했을 거예요.
그리고 우리가 꿈꾸듯 그들에게도 변화를 갈망하는 마음이 있었을 거예요.
역사를 찬찬히 살펴보면요, 그 갈망의 힘으로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한 시대의 꿈이 이루어져서 다음 시대가 와요.
이걸 알게 되면 굉장히 설렙니다. 그렇다면 우리 시대의 꿈은 뭘까?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언제 오게 될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 32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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