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인 생각은 어떻게 내 삶의 무기가 되는가
지적 허영심만 채울 것인가, 실천하는 참된 지성인이 될 것인가?
내 안에 잠든 지적 사고를 깨워라 !
철학은 곧 우리의 삶 자체이며, 삶 속에 부딪히는 모든 문제 앞에서 우리가 하는 고민이기 때문이다.
사랑에 빠지면 사랑에 대한 철학자가 되고, 일에 심취하면 일과 관련한 철학자가 되기 마련이다.
철학이란 우리 삶에 존재하는 수많은 가치에 대한 우리의 고민이며, 진리를 탐구하고 정답을 찾아가며
통찰을 얻기 위한 의미 있는 여정이다.
- 6p 프롤로그 중 -
유대인들은 도서관 곳곳에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그 이야기란 다름 아닌, 자신들이 습득한 지식에 대해
서로 갑론을박하며 토론을 하는 것이다. 어떤 주제를 좋고 거기에 대해 끝없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기 생각을
상대에게 주장하기도 하고, 또 상대의 논리에 설득당하며 최선의 결론을 끌어낸다. 이 과정을 통해 그간의 지식
습득으로 갖게 된 생각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사실과 관점들을 바라보게 되고, 생각의 지경이 넓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시끄러운 도서관의 풍경이란 우리나라에선 상상도 안 되는 일이다
- 29p part.1 배움의 의미 중 -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의 철학은 우리가 접하는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 데서 출발한다.
나는 '토론'이란 바로 그런 것, 나아가 '앎'이란 바로 그런 것이라 생가한다. 들뢰즈의 말처럼 말이다.
'무언가 고정시켜서 의미를 찾아재는 것이야말로 허무한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혼자'는 싫기 때문에 정원의 문을 활짝 열어둔 자연의 삶을 내 삶의 마지막 모습으로 그려본다.
누가 오든 내가 가꾼 철학의 정원에서 함께 사색하고 소박한 차를 나누며 나무가 주는 공기 속에 호흡하고 싶다.
유유작작이라는 말도 이때 어울릴 것이다. 그때는 많은 돈도, 바쁜 스케줄표도 필요 없이 그저 매일 눈뜨면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감사하고, 나와 함께 해주는 사람을 사랑하며, 조금은 느리게 흐르는 시간 속에 살아가게
될 것이다. 때때로 자연만이 오롯이 나의 벗이 되어주어도 좋다. 내가 밟는 흙과 공기, 졸졸 흐르는 물소리마저 경이로움의 대상이 될 것이다.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채 한때 열심히 살았던 모든 것을 세상과 나누고, 그저 깨끗한 운동화 한켤레와 포근한 이부자기 하나만 있어도 행복한, 오직 마음으로 지속적이고 정적인 평안함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그런 상태.
아타락시아의 삶은 자연 속에서 더욱 빛날 것이다
- 81p -
칸트의 우리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정의한 '순수이성비판'은 매우 흥미롭다.
칸트는 흔히 이성을 통해 '이것은 무엇이다'하고 말하며 우리가 아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 "대체 그 객관적 실체가 무엇인가?" 하고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튤립을 보며 '저것은 튤립이다' 라고 할 때는 우리가 튤립을 보면서 '이렇게 생겼고, 이런 색깔을 가졌으며, 이런 향기가 난다'라고 직관적으로 아는 것과 '고로 이렇게 생긴 것은 튤립이다' 라는 의식에 의해 인식된 존재로서 튤립을 튤립이라고 안다는 건 칸트의 이론이다. 어떤 대상이 '존재한다'는 건 '우리가 의식을 통해 그것을 알기 때문이다'라는 곳. 따라서
모든 대상은 우리의 의식에 의해 규정된다. 그래서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는 걸까. 내가 알고 있는 틀 안에서 우리는 세상의 모든 대상을 규정할 수 있을 테니까. - 203p part.3 관계의 법칙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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