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은 신용을 지켜주지만, 거짓말은 생명을 지켜주거든 - 28p -
이 계절에 난 얼마나 오래 매달려 있는 걸까? 여기서 얼마나 살았을까?
'이대로 계속 시간을 돌리면 영원히 죽지 않고 머물러 살 수 있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
나는 내 능력으로 질리도록 긴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데 왜 정여진은 본인 능력으로 본인을 살리지도 않을까. - 279p
"안녕히 돌아가세요. 저쪽의 저를 잘 부탁할게요. 가끔 혈압 높여 줄 말동무가 필요하면 언제든 와서
토론하다 가도 좋아요."
최주상은 심기가 불편한 둣 인상을 찌푸렸다.
"그렇다고 하니 그러마 하겠는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지? 가영이....
윤서리를 저기 살려두려고 왜 그렇게까지 견디는 거야?"
정여준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최주상을 보았다. 그리고 먼 바깥에 환영처럼 스쳐 지나가는 윤서리의 모습을 보고,
다시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왜겠어요?"
정여준은 미소 지었다.
최주상이 그를 완전히 처음 보는 낯선 이로 느낄 만큼 찬란한 미소였다.
"왜겠어요?" - 411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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