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강 작가의 노벨상 소식이 있던 날 밤에 급히 도서관앱에 들어가 담아온 책이다. 소설집으로 두어권 읽어본 적이 있지만...... 난 어쩌다 읽게 된 책이 마음에 들면 그 작가의 작품을 다 찾아서 보는 식으로 독서를 즐기는데 여러 책 중에서 꼭 첫 장편소설을 먼저 택하게 된다. 오랫동안 구상해 온 작품을, 필력을 갖추어야만 쓰게 되는 게 첫 장편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작가의 혼과 정신이 제대로 나타날 첫 장편에 관심이 간다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 기다리는 님은 오지 않았기에 나는 님을 누군지 알 것만 같다 - 김형영 -그게 붉은애기풀이란다. 푸른 잎 가장자리에 녹물 같은 기운이 돌고, 뿌리를 다려먹으면 미친병이나 어질머리병에 직효이고, 산삼 찾는 것보다 더 힘든 풀이야.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