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에게 바다란 무엇이었을까?타비크 프란티셰크 시몬 생각이 많아져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면 바다에 갑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바다 앞에 있자면 해결되지 않을 것 같던 고민들이 어느새 별일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책의 첫 문장을 시작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바다 앞 카페에서 글을 씁니다. 화가에게 바다는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이자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바라보는 미래였으며, 이별이 남기고 간 상처를 달래주는 위로였습니다. 때론 자비 없이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두려운 존재이기도 했죠 - 프롤로그 캔버스 속 바다에 담긴 마음들 중 -호아킨 소로야 1909. 캔버스 위로 쏟아낸 바다의 빛 / "저는 언제나 발렌시아로 돌아갈 뿐입니다. 그 해변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