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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역사의 쓸모 - 최태성 -

합리적이고 품위 있는 선택을 위한 20가지 지혜인지신경학자 매리언 울프는 자신의 저서 에서 '왜 책을 읽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합니다.  '저는 이 세상을 사랑할 새로운 이유를 발견하기 위해 읽습니다'  누군가 제게 '왜 역사를 공부하는가'라는 질문을 한다면 저도 비슷한 답을 할 것 같아요. 다시 사랑할 수 있는 힘을 가지기 위해서라고.        -  58p그렇다면 이런 상상력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요? 저는 그 바탕에는 사랑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참 좋아하는 글귀 하나를 소개합니다. 박노해 시인이 쓴 글귀입니다  " 우리는 위대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사랑으로 작은 일을 하는 것. 작지만 끝까지 꾸준히 밀어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내가 아는 가장 위대한 삶의 길이다" 무척 멋있..

데미안 - 헤르만 헤세 -

잔잔해진 가을 날씨에 생각나는 고전. 고교 시절 읽었던 '데미안' 을 천천히 다시 읽어 보았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 보려고 했다. 그러기가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길의 추구, 오솔길의 암시이다. 일찍이 그 어떤 사람도 완전히 자기 자신이 되어 본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려고 노력한다. 어떤 사람은 모호하게, 어떤 사람은 보다 투명하게, 누구나 그 나름대로 힘껏 노력한다. 누구든 출생의 잔재, 시원의 점액과 알껍데기를 임종까지 지니고 간다. 더러는 결코 사람이 되지 못한 채 개구리에 그치고 말며, 도마뱀에, 개미에 그치고 만다. 그리고 더러는 위는 사람이고 아래는 물고기인 채로 남는 경우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