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숲, 도서관에서

에덴의 용 - 칼 세이건 - 인간 지성의 기원을 찾아서

아라모 2024. 4. 22. 14:17

 

 
1장 . 우주력
이 세계는 어마어마하게 늙었고 인류는 너무나도 어리다.
150억년에 이르는 우주의 역사를 1년이라는 기간으로 압축해 볼때
남자와 여자가 나타난 것은 섣달 그믐날 밤 10시 30분이고 기록된 역사는 모두 12월 31일의 마지막 10초에 모여 있다. 그리고 중세가 끝난 후 오늘에 이르는 역사는 1초 남짓 될까말까한다.
어쨋든 내가 만든 달력에 따르면 우주년의 첫 해는 지금 막 끝났다. 그리고 비록 우주의 시간에서 우리가 차지하고 있는 기간은 정말 보잘것 없지만, 분명한 것은 우주력의 두 번째 해에 지구와 그 주변에서 일어날 일들은 과학적 지혜와 인류에 대한 인간의 분별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장.  유전자와 뇌
신체에 비해 뇌의 크기가 가장 큰 동물은 인간이다  - 아리스토텔레스.<동물의 신체부분>
 
얼마나 강력한 망치로, 얼마나 힘센 사슬로 대체 어느 용광로에서 뇌를 만들었을까?
어떤 모루로, 얼마나 강한 힘으로 그 무시무시한 공포를 옥죄었을까?   -윌리암 블레이크 <호랑이>
 
3장. 뇌와 마차
우리가 추측하는 또 다른 전두엽의 기능은 바로 인류의 직립 자세를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다.
전두엽이 발달하기 전까지는 우리는 직립 자세를 취하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두 발로 세게된 덕분 에 우리는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손의 사용은 인간의 문화와 생리적 특징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현실적으로 볼 떄, 인간의 문명은 바로 전두엽의 산물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   92p 

 
6장. 꿈속의 용들
우리 인간은 오래고 오랜 존재이고,
우리가 꾸는 꿈은 에덴 동산에서 들었던 이야기들이다    - 월터 데라메어 <지나간 모든 것> -
 
7장. 연인과 광인
사랑에 빠진 사람과 미친 사람은 소용돌이치는 뇌를 가지고 있다. 그들의 뇌는 환상을 만들어 내고, 차가운 이성이 이해하는 것 그 이상
을 파악해 낸다.광인과 연인과 시인
은 온통 상상력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  세익스피어  < 한여름 밤의 꿈>

 
광범위한 과학과 신화에서 얻어진 실마리를 이용해 인간의 지성의 본질과 진화에 대해 이해하기 위한 시도로서 쓰인 이 책 자체가 패턴 인식 활동의 전형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은 상당 부분 우반
구의 활동이다.
원고를 쓰는 동안 나는 한밤중이나 새벽에 몇번씩 일어나서 새롭게 떠오른 통찰에 전율하곤 했다. 그러나 그와 같은 통찰이 진짜인지 여부는 - 아마도 상당수는 대폭적인 수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 나의 좌반구가 얼마나 제대로 기능을 
했는지에 달려 있다       -   229p
 

우리 인류가 자신을 완전히 파멸로 몰아넣지 않는다면, 우리 자신의 파충류적.포유류적 부분을 모두 무시해 버리지 않으면서 동시에 우리 본질 가운데 전형적으로 인간적인 부분을 꽃피울수있는사회,
순응보다는 다양성을 장려하는 사회,
다양한 사회적.정치적.경제적.문화
적 실험에 기꺼이 자원을 투자하는 사회, 장기적 이익을 위해 단기적 이익을 희생할 줄 아는 사회, 새로운 사상을 미래로 통하는 엄청나게 가치 있는 경로로 여기고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다루는 사회에 인류의 미래가 있을 것이다      -   237p
 
나는 의식이나 지적 능력이 '단지' 물질에 지나지 않는 것이 충분히 복잡하게 배열되어 생겨난 결과라는 사실이 조금도 인격을 떨어뜨리는 사실이라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이는 물질과 자연 법칙의 미묘함과 신비에 대한 고무적인 찬양으로
여겨진다     - 260p


 
9장. 지식은 우리의 운명
인간에 대한 모든 질문들 중에서, 모든 다른 질문들의 근간이 되고 가장 흥미로운 질문은 자연에서 인간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 그리고 인간이 우주와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한 질문이다. 
인류는 어디에서 왔는가?
자연에 대한 우리의 힘이나 우리에 대한 자연의 힘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우리는 어떤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있는가?
이러한 문제들은 항상 새롭게 제기되며, 모든 지구인들의 가슴속에 잦아들지 않는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  토마스 헉슬리  -   

 

 
우리가 어떤 대상을 질적으로만 안다면 그것을 아주 막연하게 아는 것에 불과하다. 대상을 양적으로 안다는 것은 그것의 크기를 숫자로 이해하여 무수히 존재하는 다른 가능성으로부터 그것을 구별할 줄 안다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대상을 깊이 있게 아는 첫걸음이다. 그럴 때 우리는 대상이 가진아름다
움을 이해할 수 있고 그것이
제공하는 힘과 이해에 접근할 수 있다. 수량화를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박탈하
는 것이다. 세계를 이해하고 변화
시키는 데 가장 필요한 관점 하나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칼 세이건의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