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숲, 도서관에서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 - 김선현 -

아라모 2024. 4. 23. 20:10

 

 
'나는 왜 이 그림에 눈길이 머무는 걸까?'
누구나 그림을 볼 때 한 번쯤 드는 생각일 것입니다
그림 한 점을 보며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하고, 눈물이 고이고, 때론 빙그레 미소가
나오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림이 나의 마음에 다가와서 나에게 말을 건 것이죠. 
                                 -  프롤로그 중 -

PART. 1  나를 더 사랑하기 위해
 

이 그림에 눈길이 머물렀나요?
새로운 시작에 앞서 자신을 드러내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에 눈길이 멈췄다면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을 애써 감추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프레드릭 칼 프리스크 <거울을 든 여인 >
 

 이 그림에 눈길이 멈춘 당신,
샤갈과 벨라처럼 날 닮은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고 싶나요?
마르크 샤갈 < 생일 >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소소한 즐거움과 기쁨을 만끽하고 싶나요?
유진 드 블라스 < 소식을 나누다 >

그림 속 파란색에 눈길이 머무나요? 그렇다면 자신의 마음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잘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지아 오키프  < 음악. 분홍과 파랑 NO.2>
 

나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할 때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지신을 해방하세요 세상이 바라보는 외모의 기준과 잣대에서 벗어나
자신의 본질에 집중할 것을 초대합니다     막스 크르츠바일 <노란 드레스를 입은 여자 >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걷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걷는 사이에 생각도 정리되고 내 자신도 돌아보게 되니까요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 것이 자존감을 높이는 첫걸음이죠      호아킨 소로야 < 해변산책 >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 자신이 텅 비어 있다면 사랑은 커녕 제대로 된 관계를 맺기도 어렵습니다.
이 그림은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 무엇이 비치는지 돌아볼 수 있도록 준비한 작품입니다
그림 속 여자는 자신을 비추는 큰 거울이 아닌 손거울을 통해 자신이 보고 싶은 부분을 위주로 비추고 있습니다
세상이 만들어 놓은 기준이 아닌 자기만의 기준으로 자신을 바라보세요          가이 로즈 < 초록거울>  
 
 
PART.2  가라앉은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이 그림에 눈길이 멈춘 당신, 어떤 결정을 앞두고 있거나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나요?
빌헬름 함메르쇠이  <스트란가데 거리의 햇빛이 바닥에 비치는 방 >
 

 
오직 두 사람만 존재하는 순간.
어쩌면 당신은 정서적 허기와 허무감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키스 >
흔히 불같은 사랑은 위험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변해 가든 생에 한 번쯤
그토록 격렬한 사랑의 순간을 경험해 보는 것은 아주 드문 축복일 것입니다   - 109P 
 

무언가를 놓지 못한 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꼭 붙들고 있진 않나요?
-  찰스 웹스터 호손  < 젊은 남자와 여자 >
<헤어짐을 수업하다>의 저자는 이별을 결심했다면 헤어짐에도 예의와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별의 순간까지도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 그림처럼 연인과 헤어질 결심을 하고 있다면
부디 책임의식 없는 가해자가 되지는 말아 주세요
 

그림 속 남녀에게 눈길이 멈춘 당신, '사랑하고 있는데도 왜 외로울까?'라는 의문을 품고 있지는 않나요?
사랑을 해도 외로운 이유. 이별이 다가왔음을 직시하는 일. 이별에도 용기가 필요한 법입니다.
연인과 헤어져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직시하세요. 이별의 시점이 일찌감치 찾아왔는데도 이를 놓치면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또다시 힘겨운 시간을 보낼 거예요. 그러니 어럽더라도 이별을 감행하고 아픔을 극복해야 합니다.
흐르는 눈물을 닦고 당신의 길로 꿋꿋이 걸어 나가세요      - 에드바르트 뭉크  < 두 사람 >
 

 지금 옆에 있는 그 사람을 너무나 사랑하면서도 미워하고 있진 않나요?
부질없는 생각과 의미 없는 후회, 고통도 지나면 달콤한 것입니다     에드바르트 뭉크 <마돈나 >
 

닫힌 마음을 열고 싶다면. 
파란색과  초록색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줍니다. 이 그림처럼 솔직한 모습으로 자신에게 집중하며
편안하게 호흡을 가다듬어 보는 건 어떨까요. 그러나 서로의 손을 놓지는 말기로 해요  - 앙리 마티스 < 춤 >
 

무거운 마음에 위로가 필요하다면.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오롯이 들여다보세요   
-  한스 안데르센 브렌데킬데 < 가을의 나무 우거진 길>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려면.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주체적으로 살았던 이들의 인생이야말로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줍니다.
   수잔 발라동  < 누드 >
 

나에게 힘이 되는 사람들
지치고 힘들어 쓰러질 것 같은 순간에 앞에서 등을 내어 주는 사람,
그 사람을 떠올리며 지친 몸과 마음, 영혼의 아픔을 내려좋길 바라요           에곤 실레  <우정 >
 
PART.3   슬픔을 잘 흘러보낸다는 것
 

슬픔이 밀려올 때, 가끔은 마음껏 슬퍼해도 괜찮습니다. 슬픔에게도 시간을 주세요.
아마도 행복과 기쁨처럼 슬픔도 슬픔만이 가진 힘이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고유한 슬픔에 귀 기울여 보기를 바랍니다.
"모두들 행복할 권리를 말할 때, 안티고네는 불행할 권리를 지키려 한다"     -  라몬카사스 이 카르보  < 누드 >
 

다른 누구가 아닌 오직 당신 자신에게 집중하라는 말을 건네고 싶네요.
달빛에 비치는 뒷모습이 어딘가 모르게 쓸쓸해 보이네요. 머릿속을 가득 채운 생각들에서 벗어나 손 씻는 행위에
집중한 채 마음속에 차오르는 슬픔과 아픔을 흐르는 물에 씻어 내는 것만 같아요.
- 에드바르트 뭉크 < 씻고 있는 여인 >
 

가끔은 무모하리만큼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아닌가요?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 편안한 길도 있지만 애써 힘든 길로 올라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험의 마음이 
이 그림에 담겨 있는 건 아닐까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 이는 모든 일 중 가장 어려운 일이고.
최후의 시험이자 증명이며, 그 외의 모든 일들은 이를 위한 준비일 뿐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무너진 마음을 회복하는 첫걸음.
슬플 땐 이 그림 앞에서 한껏 울어 버리세요. 눈치 보지 말고 눈물도 콧물도 거침없이 흘리며.
울음은 영혼을 회복하는 첫걸음이자 이별을 애도하는 방식입니다
- 조지 클로젠  < 울고 있는 젊은이 >
 

마음에 안정이 필요하다면... 그림 감상을 즐겨보세요
'색체'는 몸을 다스리고 마음을 움직이는 데 힘이 있답니다 
-  구스타프 클림트 < 공원 >
 
PART.4  더 이상 사랑받지 못한다 해도
 

이 그림이 눈에 들어온 당신, 감추고 싶은 어두운 마음이 들낄까 걱정하고 있지는 않나요?
심리학자 융과 프로이트가 그림자의 또 다른 이름을 '내면의 목소리'라고 했던 것처럼, 행복한 이들의 특징은 자기 
마음속의 그림자를 돌볼 줄 안다는 것입니다. 그림자를 수용할 때 비로소 자신에 대한 긍정도 가능할 것입니다
- 에드바르트 뭉크 < 월광 >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만의 침잠하는 시간이 필요할 때입니다.
마음을 들여다볼 시간 말이에요.  -  존 화이트 알렉산더 < 한가로운 한때 >
 

나만의 시간을 통해 홀로 서는 연습. 다시 혼자가 된 일상. 나를 되돌아보고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해요. 그 시간을 통해 좀 더 성숙해지기를, 다가올 사랑을 잘 마주할 수 있기를...
- 에드바르트 뭉크 < 베란다의 여인 >
 

당신의 삶이 지금 어디쯤 놓여 있는지 잘 들여다보길 바랍니다.  너그럽게, 보다 멀리 내다볼 것.
- 에르바르트 뭉크 < 여름밤: 해변가의 잉게 >
 

이제는 나를 꽃피울 때.  나의 내면에 대한 깊은 탐구를 통해 나를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키프는 악마의 나팔이란 별칭으로도 불리는 흰독말풀의 꽃을 이렇듯 매우 커다랗게 그렸습니다
마치 고개를 쳐들듯 하늘에 향해 꽃송이를 꼿꼿이 세우며 피어나고 그 의기양양함과 꽃의 독성 때문인지 부정적인
별명이 붙긴 했지만 ... 이 작품은 2014년 소더비 경매에서 약 495억원에 판매되어 여성화가의 작품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도 유명해졌지요.
마음의 근력을 키우는 연습을 해 보세요. 아픔의 시간을 이겨 내고 훌쩍 성장한 당신, 이제 당신도 당신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아름다운 꽃을 피워 낼 시점입니다           -  조지아 오키프 < 하얀꽃 >
 

사람이 관상식물을 다루면 왼쪽 뇌의 전두부와 측두부의 활동력이 활발해지고 사고와 기억력을 주관하는 부위의
활동력 역시 눈에 띄게 높아진다고 합니다.
꽃을 보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안정을 얻으며 치유를 경험해 보기를 권합니다
- 빅토르 가브리에 질베르 < 꽃 시장에서 >
 

따뜻한 온기와 편안한 안정감을 그리워하고 있진 않나요?
따뜻한 색의 페인트를 칠한 방과 차가운 색 페인트를 칠한 방의 심리적 온도감이 2도 정도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내가 온전한 나일 때 사랑도 유의미합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새로운 시작을 해보세요. 사랑은 우리 삶의 필연적인 감정이자 귀한 경험이기에 사랑을 두려워하는 것은 삶을 두려워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또 다른 출발을 주저하지 마세요
-  윌리엄 멕그리거 팩스턴 < 스튜디오를 떠나며 >
 

예술이 주는 진짜 힘
내가 진정으로 사랑했다고 믿었던 사랑을 이 세상에 없던 것처럼 마음에서 비우는 일이 가능할까요?
그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이 아름답고 신비로운 이유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해 주기 때문이죠.
가장 찬란했던 순간을 담아 두고 추억하는 건 내 마음이 아닌 예술이 대신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시간에 머무르는 건 그림 속에 두고 당신의 마음은 앞으로 나아가세요.
- 구스타프 클림트 < 키스 >
 

과거에 집착하고 있다면.
이 흐릿한 그림처럼 당신의 추억도, 기억도 모두 흐릿한 허상일 수 있습니다.
그 과거가 당신의 기억보다 대단치 않다는 것을 발견한다면 이제 발길을 돌려 앞으로 걸어 나가세요
-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 푸른 리가 : 일출 >
 

사랑의 그림자를 응시하는 시간.
사랑 또한 우리 삶에 그림자를 남깁니다. 그 언젠가는 형형색색으로 화려하게 타올랐지만 어느덧 희미한
무채색의 형상으로 변해 과거의 흔적을 상기시킬 뿐이죠.
사랑이 남기고 간 그림자를 바라보되 너무 오래 그 앞에 머물지는 마세요.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져 있을 것입니다
- 조르주 쇠라 < 파라솔을 들고 앉아 있는 여인 >
 

현재를 즐기고 싶다면
그림 속 여자를 볼까요. 우리는 이 여자가 누군지 알 수 없고
여자 또한 누군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요. 오히려 화려한 옷을 입고 자신을 당당히 드러내는 듯합니다

과거에 사로잡혀서 현재를 즐기기 어렵다면 이 여자처럼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나의 일상을 잘 꾸려 가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사랑의 상처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큰일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을 테니까요    - 구스타프 클림트 < 댄서 >
 

마음의 중심에 '나'를 세워 둔 당신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와 함께하든 늘 아름다울 거예요.
당신이 외로움을 행해 웃어 보이며 혼자서도 멋지게 빛나기를 , 그런 당신을 더욱 밝혀 줄 사랑이 언젠가 환하게 시작되기를 기원합니다
"나는 늘 혼자였기에 내가 가장 잘 아는 주제로 나를 그린다."
-프로다 칼로 < 벨벳 드레스를 입은 자화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