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적 일상 속에서 신화적인 체험을 길어올리는
미학적 시선.
삶의 신비와 절망의 극점에서 발견되는 구원의 빛들......
일찍이 거기에 있었으나 부름받지 못한 모든 것들에게 보내는 간절한 발신음
지난 세월동안 써 놓았던 작품들을 모아 읽으며 내가 새삼스럽게 알게 된 것은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거.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도 모르는 채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따금 나를 행복하게 했던 나의 문장들도 사실은 나혼자 쓴 게 아니라 나와 연결되어 있는 나의 동시대인들로부터 선물받은 것이기도 하다는 것에 나는 아직도 설렌다.
인간이 저지르는 숱한 오류와 뜻밖의 강인함과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향한 알 걸기이기도 한 나의 작품들이 가능하면 슬픔에 빠진 사람들곁에 오랫동안 놓여 있기를 바란다
- 작가의 말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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