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자식들의 원죄에 대한 이야기.
엄마에게 기대며 동시에 밀어낸 우리 자신의 이야기.
아직 늦지 않은 이들에겐 큰 깨달음이 되고,
이미 늦어버린 이들에겐 슬픈 위로가 되는,
이 아픈 이야기.
- 이적 대중음악가. 지문사냥꾼 저자 -
집이란 참 이상하지. 모든 것은 사람 손을 타면 닳게 되어 있는데 때로 사람 곁에 너무 가까이 가면
사람 독이 전달되어오는 것 같기조차 한데 집은 그러지 않아. 좋은 집도 인기척이 끊기면 빠른 속도로
허물어져 내려. 사람이 비비고 눙치고 뭉개야 집은 살아 있는 것같아 . - 108p -
언니가 저번에 그랬지. 나만 아는 엄마 얘기를 해달라고. 나는 엄마를 모르겠다고 했지.
엄마를 잃어버린 것밖에는 모르겠다고. 지금도 마찬가지야. 특히 엄마의 힘이 어디서 나왔는지 나는
그걸 모르겠어. 생각해봐. 엄마는 상식적으로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온 인생이 아니야.
엄마는 엄마가 할 수 없는 일까지도 다 해내며 살았던 것 같아.
그러느라 엄마는 텅텅 비어갔던 거야.
종내엔 자식들의 집 하나도 찾을 수 없는 그런 사람이 된 거야. - 130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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