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고귀와 존경 그리고 정열

아라모 2010. 12. 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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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아침 출근길에 칸나를 만납니다

                ................................

 

    나 어릴적 살던집

    조그만 앞 마당에

    낮은 담을 뒤로하고

    검붉은 칸나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한 여름 더위에 맞서

    약간은 지친듯

    초연한 모습으로

    서 있던 그 자태가

    나의 작은 영혼을 흔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조금 나이 들어

    누군가 좋아하는 꽃이 무어냐고 물어왔을때

    여름날의 칸나를 떠올렸습니다.

 

    서인도 제도와 중앙 아메리카의

    열대. 아열대 지역에서 자생하는 꽃으로

    한의학에선 미인초라고 부르고 있고

    북한에선 꽃홍초라고도 불린다 합니다.

    꽃말은 ' 고귀와 존경 그리고 정열 '...........

 

 

    칸나가  시들고 질 즈음에

    여름의 끝이 함께 찾아 옵니다.

    아 ~  이 여름이 가고 있구나..................

 

    나이가 한 살 더 보태지는구나 .....................

   (난 칸나가 활짝 핀 여름의 절정에 태어 났습니다)

 

 

 

출처 : 재경 광상 22회 & 여상 10회 동창회(양둘회포럼)
글쓴이 : 아라모(정경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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