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거짓말을 하면
세상이라는 호수에 검은 잉크가 떨어져내린 것처럼
그 주변이 물들어버린다.
그것이 다시 본래의 맑음을 찾을 때까지
가진 자가 가진 것을 빼앗길까 두려워하는 에너지는
가지지 못한 자가 그것을 빼앗고 싶어하는 에너지의
두 라고 한다.
가진 자는 가진 것의 쾌락과 가지지 못한 것의 공포를
둘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가진 자들이 가진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거짓말의 합창은
그러니까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포함하고 있어서
맑은 하늘에선 천둥과 번개를 부를 정도의 힘을
충분히 가진 것이었다.
서유진은
안개 낀 거리를 바라보며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말했다.
"세상 같은 거 바꾸고 싶은 마음 아버지 돌아가시면서
다 접었어요.
난
그들이 나를 바꾸지 못하게 하려고
싸우는 거예요."
♤♤♤♤♤♤♤♤♤♤♤♤♤♤♤♤
어둠속에서 세 개비의 성냥에 불을 붙인다.
첫번째 성냥은 너의 얼굴을 보려고
두번째 성냥은 너의 두 눈을 보려고
마지막 성냥은 너의 입을 보려고
그리고 오는 송두리째 어둠을
너를 내 품에 안고 그 모두를 기억하기 위해서
- 쟈끄 프레베르 [밤의 피리] -
" 미화된 언어나 진주를 꿴 듯 아름답게 포장된 '말' 처럼
가증수러운 것은 없다.
진정한 시에는 가식이 없고. 거짓 구원도 없다.
무지갯빛 눈물도 없다.
진정한 시는 이 세상에 모래사막과 진창이 있다는 것을 안다.
왁스를 칠한 마루와 헝클어진 머리와 거친 손이 있다는 것을 안다.
뻔뻔스러운 희생자도 있고, 불행한 영웅도 있으며, 걸레도 있으며,
즐에 피는 꽃도 있고, 무덤 위에 피는 꽃도 있다는 것을 안다.
삶 속에 시가 있다."
- 엘뤼아르 -
'지혜의 숲, 도서관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울로 코엘료 -알레프- (0) | 2011.12.15 |
---|---|
실행이 답이다 (0) | 2011.11.09 |
생각의 빛 2 - 장길섭 (0) | 2011.09.27 |
네트워크 소속 (0) | 2011.09.26 |
생각의 빛 -장길섭- (0) | 2011.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