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숲, 도서관에서

흐르는 강물처럼 - 파울로 코옐료 -

아라모 2011. 8. 3. 22:17

 

 

 

  연필같은 사람

 
첫번째 특징은 말이야
네가 장차 커서 큰 일을 하게될 수도 있겠지
그때 연필을 이끄는 손과 같은 존재가
네게 있음을 알려 주는 거란다
명심하렴 우리는 그 존재를 신이라고 부르지
그분은 언제나 너를 당신 뜻대로 인도하신다

두번째는
가끔은 쓰던 연필을 깎아야 할 때도 있다는 사실이야
당장은  좀 아파도 심을 더 예리하게 쓸 수 있지
너도 그렇게 고통과 슬픔을 견뎌내는 법을 배워야 해
그래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거야

세번째는
실수를 지울 수 있도록 지우개가 달려 있다는 점이란다
잘못된걸 바로 잡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오히려 우리가 옳은 길을 걷도록 이끌어 주지

네번째는
연필에서 가장 중요한건 외피를 감싼 나무가 아니라
그 안에든 심이라는거야
그러니 늘 네 마음속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그 소리에 귀를 귀울이렴

마지막 다섯번째는
연필이 항상 흔적을  남긴다는 사실이야
마찬가지로 네가 살면서 행하는 모든일 역시
흔적을 남긴다는 걸 명심하렴
우리는 늘 스스로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
의식하면서 살아야 하는거란다

         파울로 코엘료의  흐르는 강물처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