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폼 나는 2011년 트렌드 열쇳말 33
새해 달력을 받자마자 무엇부터 보셨나요? 빨간날 수와, 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는지를 두근반 세근반 확인해본 직장인이 당신뿐만은 아닐 겁니다. 다행히도 휴일은 작년보다 늘었고, 주말과 겹치는 공휴일은 단 사흘뿐이라지요. 자그마한 여유가 생겼으니, 이제 놀 궁리를 할 차례. 〈esc〉가 알아두면 폼 나고 노는 데도 도움되는 2011년 트렌드 열쇳말 33개를 꼽아봤습니다. [여행 & 요리]
1. 징검다리 휴일 대박!
2011년은 거의 두달에 한번꼴로 환상적인 연휴가 거듭되는 해다. 달력에 붉은 글씨로 표시된 휴일이 지난해보다 나흘 많은 116일. 게다가 주말과 겹치는 법정 공휴일은 사흘뿐이고, 대개의 명절·공휴일이 평일 사이에 우아하게 자리잡고 있다. 설날과 어린이날은 수요일, 석탄일은 화요일이고, 현충일·광복절·개천절은 모두 월요일이다. 특히 설 연휴(2월2~4일, 수~금)는 주말과 이어지고, 추석 연휴(9월11~13일, 일~화)도 주말에 시작돼 하루이틀 휴가를 보탠다면 1주일간의 연휴가 보장된다. 연휴를 겨냥한 여행업계의 단기간·단거리 국외여행 상품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
2. 2011년 11월11일 11시
스위스의 더 뉴 7원더스 재단(new7wonders.com)이 선정하는 '세계 7대 자연경관' 발표 시각. 2007년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를 선정했던 이 기관은 3년 전부터 인터넷 투표와 전문가 평가를 통해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도는 2009년 7월 세계 7대 자연경관 최종 후보 28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 제주도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지역은 미국 그랜드캐니언, 남미 아마존, 몰디브 등.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될 경우 제주도는 세계적인 여행지로 주목받게 될 전망. 제주도는 최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를 꾸려 전국민 투표 참가운동을 펼치고 있다. 최종 선정지는 현재 진행중인 인터넷 투표와 전화 투표, 전문가 평가를 거쳐 결정된다. 발표는 선정된 7곳 중 한 곳을 골라 그 나라 시각 오전 11시에 한다. (사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제공)
3. 일본으로 캠핑을
국내 오토캠핑 열기가 국외로 향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일본. 일본은 뛰어난 캠핑 환경과 자연자원, 항공과 선박을 이용한 편리한 교통편, 2시간이면 충분한 접근성, 이질적인 문화 등으로 국내 캠퍼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쓰시마섬(대마도)은 이미 개별적인 캠퍼들의 방문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0년 하반기 캠핑 관련 카페에서 시범적으로 캠핑투어를 시작했다. 2011년 봄부터는 정기적이고 일상화된 캠핑투어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 비싸기로 소문난 일본이지만 캠핑을 통한 여행은 국내 여행과 별반 차이가 없을 만큼 저렴한 편이다. 특히 부산에서 배를 타고 가면 한결 여유로운 캠핑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사진 김산환 제공)
4. 외국 온라인 여행사
2010년은 외국 온라인 여행사(OTA·Online Travel Agency)들이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 해이다. 부킹닷컴이 올해 상반기에, 트립어드바이저가 하반기에 한글 서비스를 시작해 호텔스닷컴·아고다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1년엔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가 한글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일부 온라인 여행사들도 인수와 통합 등 재편을 통해 2011년을 겨냥하고 있다. 여행자들로선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온라인 여행시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패키지 여행 및 오프라인 시장 비중이 큰 국내 대형 여행사들의 대응도 주목된다.
5. 고급 전통주
최근 몇 년 사이 불었던 막걸리 인기가 고급 전통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통주는 1909년 일제강점기에 자가 양조를 금지하는 '주세법'을 발표하면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가정마다 다른 방식으로 전통주(가양주)를 만들었다. 재료도 다양했다. 쌀, 찹쌀, 보리, 밀, 수수, 기장, 옥수수, 고구마, 감자, 밤 등. 전주 이강주, 한산 소곡주, 대전 송순주 등은 이미 유명한 전통주. 숨어 있었던 전통주들이 속속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 전통주 제조업체들도 앞다퉈 고급화 전략을 세운다. (사진 가야곡 주조 제공)
6. 건강 발효빵
건강식에 대한 관심은 제과제빵업계에도 여전히 뜨거운 화두다. 지난해 이미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하고, 설탕과 버터, 우유, 달걀 등을 넣지 않은 천연 발효빵이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밀가루 대신 국내 생산 쌀가루나 녹두, 수수 등을 이용한 건강 발효빵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투박한 디자인을 벗어나 화려하고 세련된 토핑과 디자인도 가세할 전망.
7. 블렌디드 티
차는 제조 과정과 발효 정도에 따라 불발효차, 반발효차, 완전발효차로 나뉜다. 홍차는 완전발효차다. '얼 그레이', '딤불라', '다르질링' 등은 홍차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익숙한 이름이다. '블렌디드 티'는 홍차를 베이스로 다른 티나 허브, 향신료, 우유 등을 섞어 만드는 티다. 최근에 뉴욕에는 '블렌디드 티' 전문점이 생기기도 했다. 좀더 세분화되고 다양한 '블렌디드 티'가 차 전문점에 선보일 전망이다. (사진 박미향 기자)
8. 미슐랭, 베이징으로
부를 축적한 중국인들이 최근 몇 년 동안 100만원대에서 1000만원대의 세계적인 고가 와인을 대량구매하고 있다. 미슐랭 별점을 받은 세계적인 고급 레스토랑들도 앞다투어 베이징에 식당을 열고 있다.
9. 한식
외국으로 진출하는 한식업체가 늘 전망이다. '매드 포 갈릭', '스파게티아' 등을 운영하고 있는 외식업체 '선앳푸드'는 올해 도쿄와 뉴욕에 갈비찜, 비빔밥 등을 주메뉴로 한 식당을 열 계획이다. 청담동의 퓨전 한식당 '정식당' 오너 셰프도 뉴욕에 퓨전 한식당을 곧 열 예정이다. 신사동의 모던 한식당 '개화옥'의 대표도 외국 진출을 구상중이다. 일본에서 삼겹살 인기는 여전히 상한가. 외국인들의 아시아 푸드에 대한 관심이 초밥과 쌀국수를 거쳐 비빔밥과 불고기, 냉면으로 옮아가고 있다.
[라이프]
10. 전기차
지난해 12월 미국 시장에선 닛산 '리프', 제너럴모터스(GM) '시보레 볼트' 등 전기차가 출시됐다. 아직 기술적인 문제가 모두 검증되지는 않았으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예상외로 좋은 편. 한국 정부도 올해 전기차를 시범 도입하고, 세제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당장 전기차를 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개발 열기는 뜨거워질 전망.
잠깐!
친환경·고연비를 중요시한 모델이 늘어날 전망. 현대차는 소나타 하이브리드를 미국에 먼저 선보인 뒤 국내 시장에 내놓을 예정. 또 기아차는 경차인 모닝의 후속 모델을 선보인다. 지난해 종료될 예정이었던 경차 소유자에 대한 유류세 환급이 2012년까지 연장됐다.
11. 소셜 짝짓기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용자끼리 교류하는 소셜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 우선 쇼핑. 특정 서비스의 '할인 정보'를 들은 구매자들이 모여 공동구매하는 소셜커머스가 주류. 판매 서비스가 다양화되거나 개인과 개인 간의 직거래 방식도 도입될 듯. 둘째는 게임 부분. 소셜 네트워크 게임(소셜 게임)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간편히 즐길 수 있으며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쉬운 인터페이스와 단순한 스토리가 특징. 농장을 경영해 돈을 버는 '위룰' '스머프빌리지' 등 외국산 게임이 유명. '온라인게임 강자' 한국은 이 분야 후발주자이나 올해 게임 출시가 이어질 듯. 또 외로운 남녀의 짝짓기(?)를 돕는 소셜 데이팅(SND) 서비스도 생기고 있다.
12. 페이스북 플레이스
미국의 위치기반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포스퀘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페이스북도 위치기반 서비스인 '플레이스'가 있다. 포스퀘어와 플레이스 같은 서비스는 아이폰 등 휴대기기 사용자가 특정 장소에서 '나 여기 있다'고 알리고 해당 장소에 관한 정보를 친구들끼리 주고받는 형태다. 자신이 왔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을 '체크인'이라고 하는데 트위터와 연동하면 팔로어(구독자)들한테 자동으로 전해진다. 페이스북 플레이스는 미국을 포함해 8개 국가에만 현재 서비스중이다. 국내 가입자만 200만명인 페이스북의 플레이스가 2011년에 국내에서 선보인다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치기반 서비스가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를 야기할 수도 있다. 내 애인의 위치를 추적하는 '오빠 믿지' 같은 앱이 꾸준히 만들어질 테니 말이다. 개인정보 노출·보안 문제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 스마트 라이프
'스마트 바람'이 스마트폰·태블릿피시를 넘어 티브이·자동차·냉장고 등 모든 기기로 확대될 전망이다. 새해에 시작될 스마트 디바이스 경쟁 1라운드는 태블릿피시 시장. 애플과 삼성은 각각 아이패드 2와 갤럭시탭 후속 모델 출시를 준비중이다. 애플이 선보인 태블릿피시 운영체제에 맞서 휼렛패커드나 엠에스 같은 업체들도 운영체제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2라운드는 티브이에 피시 기능을 얹은 스마트 티브이 시장. 삼성전자, 엘지(LG)전자, 소니 등은 스마트 티브이를 전략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1월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 현장은 스마트 디바이스 기기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 (사진 한국디자인진흥원 제공)
14. 화이트 카메라
늘어나는 여성 사용자들을 겨냥해 '화이트' 색의 세련된 미러리스 카메라 출시가 늘 전망. 일명 '하이브리드카메라'라고도 한다. 디에스엘아르 카메라의 몸체에 내장된 거울이 없는 카메라다. 렌즈로 들어오는 이미지 정보는 후면 엘시디로 전송된다. 디에스엘아르 카메라의 장점(다양한 렌즈 사용)과 콤팩트 카메라(가벼운 무게·편리한 휴대)의 장점을 함께 가지고 있어 최근 몇 년 사이 큰 인기를 얻었다. 한층 더 다양한 디자인의 미러리스 카메라가 출시될 예정. (사진 올림푸스 제공)
15. 디지털 기술이 만든 사진작품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사진 전시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단순한 합성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이미지가 탄생한다. 6월 말부터 한달간 열릴 '현대사진의 향연'이 대표적이다. 이 전시는 최첨단 디지털과 사진의 만남이 어떤 형태로 구현되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섬세한 인화도 눈길을 끌 예정이다.
16. 도시에서 농사짓기
환경 에너지와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주거공간의 생산요람화' 흐름이 보인다. 지붕에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하여 전기를 생산하고, 지열을 이용하여 냉난방열을 얻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또 도시에서 농사짓는 '시티파머'들의 이야기도 낯설지 않다. 옥상이나 베란다에 텃밭을 가꾸거나 버려지는 공용시설 공간에 식물공장을 설치해 안전하고 싱싱한 채소를 재배하여 식량을 생산하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사진 김현대 기자)
잠깐! 푸드 마일리지(food mileage) |
영국의 소비자운동가 팀 랭이 1994년부터 사용한 개념. 농산물이 생산지에서 최종 소비지까지 도착하는 거리를 말한다. 가까울수록 운송수단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₂)도 줄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공급받을 수 있다.
17. 빈티지 재발견
60년대 복고풍의 감성이 최근 젊은 세대에 의해 새롭게 재해석되면서 클래식한 디자인과 디지털 기술이 만나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제품이 유행할 듯. 젊은층에겐 레트로 디자인이 새로운 스타일이며, 중년층에겐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매개체일 것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제품이 엘지전자의 14인치 클래식 티브이, 1970년대 수동카메라를 닮은 올림푸스 디지털카메라 '올림푸스 펜' 등이다. 빈티지를 콘셉트로 한 가구·패션·차 등은 쓸 수 있는 생활용품이면서 투자가치가 있는 아이템으로 급부상할 것.
18. 골드족의 부상
주택시장에선 경제력을 갖춘 젊은층과 노년층이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 골드 미스앤미스터, 골드 시니어로 불리는 이들은 골드 포리너(외국인)와 함께 주거시장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맞춤형 주거공간 상품이 개발·보급될 것이다. 예를 들면 ●방 수를 줄이는 대신 거실·주방을 키운 주택 ●복층아파트 ●좁은 공간을 넓게 쓰는 슬라이딩 도어, 넓은 신발장, 남자 체격에 맞춘 주방가구를 갖춘 집 등이다. 노인·싱글 등 1~2인 가구를 위해 소형이지만 고급스러운 주택은 더 많은 인기를 끌 것이다.
잠깐!
실버타운 등이 늘어났으나 대부분의 노인층은 살던 곳에 거주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선호도는 높지 않다. 따라서 노인층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맞춤형 주택이 더 인기 끌 듯.
19. 럭셔리 뉴 프리미엄
값비싼 명품에 혈안이 돼 있던 소비자들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럭셔리의 개념을 다시 정의하기 시작했다. 극소수의 사람에게 만족감을 제공했던 럭셔리 브랜드와 달리 뉴 프리미엄은 소장하는 사람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면서도 아주 비싸지 않은 합리적인 가격이 특징.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애플의 아이패드를 대표적인 품목으로 뽑았다. 아이패드는 문화체험이 가능한 가치지향적 제품이라는 것.
20. 글로벌 쇼핑
2011년은 한-유럽연합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예정)되는 해. 이로 인해 수입 농산물, 낙농 가공식품류 등이 대거 유입될 예정이다. 각종 관세 철폐로 고급 수입과일류, 가공식품류, 패션뷰티 상품의 가격 인하가 계속 이슈화될 것.
[패션 & 뷰티]
21. 웰 그루밍 화장법
식상해진 '동안' 대신 잘 다듬어 만들어졌다는 뜻의 '웰 그루밍' 화장법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한 듯 안 한 듯한 누드톤 피부연출을 위해 기초화장 단계가 늘어난다. 피부 결점을 감추면서 대리석처럼 미끈한 피부 표현을 돕는 프라이머 제품이 화장 단계에서 중요해진다. (사진 MAC 제공)
잠깐!
봄철 메이크업은 눈과 입술을 어떤 색으로 칠하느냐가 중요. 아이섀도는 라일락·민트·스카이블루 같은 파스텔톤이, 입술은 살구빛 도는 오렌지색이 뜰 전망
22. 웨더웨어
> 폭우·폭설·폭염 등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2011년에는 기후 관련 기능성 패션상품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간절기에는 기능성 의류에서 벗어난 바람막이 점퍼, 겨울에는 겉옷의 맵시를 망치지 않으면서 보온효과가 뛰어난 발열내의 등이 더욱 다양해진다. 방수와 보온 기능을 갖춘 스포츠웨어가 일상복이 될 듯. (사진 코오롱스포츠 제공)
23. 복잡 혹은 단순
올해 봄여름 패션 트렌드는 '양극화의 공존'. 드라마틱하고 과장된 디테일의 디자인과 절제된 감성의 미니멀리즘적 디자인이 동시에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실루엣도 상반된다. 길고 호리호리해서 여성스러움을 살려주는 하늘거리는 '롱앤린 스타일'과 남자친구의 옷을 입은 것 같은 '보이프렌드 스타일'이 나올 듯.
잠깐!
패션쇼를 보면 유행 패션을 점칠 수 있다. 2011년 봄여름 컬렉션이 열린 파리, 밀라노, 뉴욕 쇼에서 선택된 주요 테마는 '여행'이었다. 아프리카의 이국적인 패턴과 색상, 줄무늬 패턴 등의 리조트 룩이 거리를 휩쓸 거란 이야기.
24. 발효화장품
발효가 우리 몸에 이로운 물질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 음식뿐 아니라 화장품에서도 발효화장품이 뜨고 있다. 국내 화장품업체마다 누룩과 효모를 이용한 발효제품을 속속 출시중이다. 발효과학 화장품의 원리는 이렇다. 화장품 원료가 되는 콩이나 녹두 따위를 발효시켜 피부에 유효한 성분을 얻어내 흡수율을 높인다. 이렇게 하면 발효를 거치기 전보다 해독 능력과 피부를 재생시키는 효능이 커진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사진 아모레퍼시픽 제공)
[엔터테인먼트]
25. 블록버스터 by 스타감독
스타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대작 영화가 올여름 극장가를 달굴 듯. 투자사들이 수익 가능성 높고 극장 잡기가 수월한 쪽에 관심을 갖기 때문.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신인 감독 등용문은 좁아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최고 흥행작 < 의형제 > 의 장훈 감독은 전쟁휴먼드라마 < 고지전 > 을 선보인다. 고수·신하균이 주연을 맡았으며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전투를 해야 했던 남북한 병사들을 그린다. < 화려한 휴가 > 의 김지훈 감독은 바다밑 괴생명체와 인간의 사투를 그린 3D 영화 < 7광구 > 로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 해운대 > 의 윤제균 감독이 제작을 맡았으며 하지원과 안성기가 출연한다. 연말에는 강제규 감독이 < 태극기 휘날리며 > 이후 8년 만에 < 마이웨이 > 로, < 타짜 > 최동훈 감독은 범죄스릴러 < 도둑들 > 로 컴백을 준비중이다.
26. 멜로·가족만으론 재미없다구
독특한 장르 드라마가 늘어나는 추세. 에스비에스 < 대물 > 후속작 < 싸인 > 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배경이다. 상반기 방송 예정인 < 포세이돈 > 은 해양경찰청 특공대원들 이야기. < 올인 > 의 최완규 작가가 집필하는 < 마이더스 > 는 증권가와 기업 인수합병을 소재로 하고 있다. 엠비시에서 올 상반기 방송 예정인 < 로얄패밀리 > 는 역경을 딛고 재벌 총수가 되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 대장금 > < 선덕여왕 > 을 통해 여성의 성장 스토리를 맛깔나게 그려온 김영현 작가의 작품이다. 김종학 피디는 3D 드라마 < 신의 > 를 제작중인데 고려시대 한의학이 소재다. 한편, 송지나 작가가 집필한 < 왓츠업 > 은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캠퍼스를 무대로 한 드라마다. 뮤지컬학과 학생들의 이야기로 상반기 방송 예정이다. (사진 SBS 제공)
27. 조·중·동 방송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마지막날 종합편성채널 사업자로 조선·중앙·동아·매경 등 4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종편은 전국 케이블 티브이 가입자들에게 방송을 내보낼 수 있어 사실상 지상파와 다르지 않다. 방송사간 시청률·콘텐츠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 더불어 보수신문의 종편이 보수적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칠 것은 불 보듯.
28. 빅뱅 컴백
2008년 11월 이후 정규앨범을 발표하지 않고 멤버별 솔로·일본 활동을 하던 아이돌 그룹 빅뱅이 상반기에 컴백한다. 가창력·작곡 능력 등 실력을 인정받은 그룹이라 이들이 그동안 얼마나 더 성장했는지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터. 더불어 2인으로 축소된 동방신기도 컴백을 앞두고 있어 걸그룹에 이어 보이그룹의 경쟁이 치열해질 듯. (사진 YG 엔터테인먼트 제공)
29. 인디 뮤지션, 국외로
아이돌만 외국 진출 하란 법 있나. 실력파 인디뮤지션들이 국외시장 문을 두드린다. 이미 지난해 '장기하와 얼굴들'이 일본에서 음반을 내고 공연을 펼쳤다. 특히 올해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음악박람회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South By Southwest) 등에 초청을 받은 갤럭시 익스프레스(사진)·이디오테이프·비둘기우유 세 팀이 3월부터 한달간 북미 투어에 나선다. (사진 러브락 컴퍼니 제공)
30. 외국 뮤지션, 한국으로
이제 한물간 스타들만 내한공연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 '핫'한 스타나 다양한 장르에서 거장으로 추앙받는 뮤지션들의 첫 내한공연이 늘고 있다. 1월16일 '힙합의 여왕' 메리 제이 블라이즈가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2월11일엔 올해 그래미상 4관왕에 빛나는 '팝의 요정' 테일러 스위프트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한다. 1976년 결성된 이후 영국 헤비메탈계를 주름잡아온 그룹 아이언 메이든도 3월10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무대에 오른다. 브라질의 대표적인 가수이자 문화부 장관을 지낸 지우베르투 지우(질베르토 질)는 4월19일 엘지아트센터에서 히트곡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들려준다. 친아들 벵 지우, 첼리스트 겸 지휘자 자키스 모렐렌바움과 함께 무대에 선다. (사진 예스컴 엔터테인먼트 제공)
31. 조인성의 귀환
강동원도 갔고, 김남길도 갔다. 어디? 군대로. 외로운 여성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던 '까칠한 주원씨' 현빈도 입대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공군 병장' 조인성이 있지 않던가. 국방부 시계는 돌고 돌아 5월이면 그가 돌아온다. 조인성도 어느덧 30대. 모범생 꽃미남에서 '순수하지만 불안한' 부잣집 아들을 거쳐 입대 전 출연한 영화 < 쌍화점 > 에서 연기 변신을 시도한바, 전역 뒤 어떤 연기를 펼칠지 관심 집중. (사진 < 씨네21 > 손홍주 기자)
32. 뮤지컬 '엘리자벳'
유럽에서 9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오스트리아 뮤지컬로 올 하반기 국내서 초연될 예정. 프랑스 뮤지컬 < 노트르담 드 파리 > 보다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프란츠 요제프 황제의 아내로 1898년 무정부주의자 손에 암살된 엘리자베트 황후의 삶을 그렸다. 서울 한남동에서 문을 여는 국내 최대 규모(1600석)의 쇼파크 뮤지컬 전용극장의 개관작으로 오를 예정이다. (사진 EMK 뮤지컬 컴퍼니)
잠깐!
올 하반기 서울서 뮤지컬 전용극장 3곳이 개관한다. 한남동 쇼파크 외에도 대학로엔 씨제이아트센터가 들어서며 신도림역 인근에는 디큐브아트센터가 문을 열 계획이다.
33. 작곡가 고 이영훈
2008년 세상을 떠난 작곡가 이영훈의 히트곡으로 엮는 뮤지컬 < 광화문 연가 > 가 3월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 '붉은 노을' '가을이 오면' 등 28곡으로 만들어진다. '맘마미아'처럼 한 가수의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은 국내에서도 이미 여러차례 시도됐으나 이미 정해진 노래로 새로운 이야기를 창출해야 하는 만큼 좋은 작품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고. 이영훈 곡의 대중적 인지도가 탄탄한 만큼 어떤 뮤지컬이 탄생할지 관심 집중. (사진 김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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