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숲, 도서관에서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이외수의 소통법

아라모 2018. 10. 26. 21:23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꽃들은

사랑의 아픔과 연계해서 태어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인간도

사랑없이는 행복할 수 없다.


사랑하라는 말은 행복하라는 말과 동일하다.



팔이 안으로만 굽는다 하여

어찌 등 뒤에 있는 그대를 껴안을 수 없으랴

내 한 몸 돌아서면 충분한 것을 ....

(날마다 하늘이 열리나니)전문


우주의 본성은 사랑이다.

자연의 본성도 사랑이다.

그대의 본성도 사랑이다.

만우주에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 사랑의 이름으로

태어나고 사랑의 이름으로 소멸한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일 째 먹는 떡볶이     2000냥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서 먹는 순대  2000냥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때 먹는 튀김     1000냥

기찻길 옆 오막살이에서 먹는 라면            1500냥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먹는 어묵   1000냥

바람이 머물다 간 판에서 먹는 잔치국수     2000냥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서 먹는 김밥 1000냥


어느 대학교 앞에 '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는 분식집'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

안에 들어가면 동요와 분식의 만남을 시도한 메뉴가 눈길을 끈다.

주인은 30대 초반의 미혼남이다.

어디를 살펴 보아도 국적불명의 냄새는 풍기지 않는다

젊은 세대의 허영이나 허세를 충족시켜 줄  요소도 보이지 않는다.

젊은 이들은 왜 이런 곳을 좋아할까

언제는 국적볼명으로 기울고 언제 국적회복으로 기우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한 마디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부조리 투성으로 만들어버린 기성세대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기성세대의 냄새가 묻어 있는 것은 무조건 거부감부터 생기는 것이다.


사랑은 결국 온 생애를 다 바쳐

아름다움의 반대말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