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빙 이펙트
토머스 호빙은 프린스턴 대학의 낙제생이었다. 그는 학교에서 쫓겨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조각 수업을 듣기로 했다. 첫 시간에 교수가 조각물을 들고 와서 어떤 예술적 가치가 있느냐고 물었다.
미술과 학생들은 상상력을 동원하여 대답했다. 자유를 상징하는 새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조화를 의미한다고 대답하는 학생도 있었다. 호빙의 차례가 왔을 때 그는 솔직하게 생각나는 대로 말했다.
"너무 매끈해서 예술품이라기보다 기계 같습니다. 무슨 용도가 있어 보입니다."
교수가 학생들에게 보여준 물건은 산부인과에서 사용하는 기계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미술과 학생들은 기계를 보고 예술품으로 표현하려고 했던 것이다. 받은 느낌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한 대답으로 인정받게 된 토머스 호빙은 이 일을 계기로 미술로 전공을 바꾸어 열심히 공부를 했고 나중에 예술감정사로 성공했다.
누구나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다른 분야에서 인정을 받는 경우도 있다. 호빙처럼 좌절한 사람이 우연히 인정을 받게 되는 경우를 교육심리학에서는 호빙 이펙트 Hoving Effect 라고 한다. 호빙의 사례에서 보듯이 변신은 언제 어떻게 그 계기를 맞는지 알기 힘들다.
* [후반전에도 골은 터진다], 서정희,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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