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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방에서 블렌더나 믹서의 기계음 보다는 강판이나 도마를 두드리는 칼의 정겹고 맛있는 소리를 내보자. 손이 힘들더라도 블렌더나 믹서의 기계날로 자르기보다는 강판이나 칼로 자르면 영양소 파괴가 적을 뿐 아니라 전기료도 아낄 수 있다. 강판을 고를 때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것보다는 천연 나무로 된 소재를 선택한다. 나무로 된 재질이라도 코팅 처리가 된 것은 피하도록 한다. |
▲ 무명천으로 만든 행주는 김칫국물, 반찬국물 등에 물이 잘 들어 시시때때로 폴폴 끓는 물에 삶아야 한다. 편안함을 위해 어느새 몸에 좋지 않은 합성섬유로 만든 행주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무명천은 식물성 소재로 만든 천으로 안전할뿐더러 항균성을 지니고 있어 살균효과를 낼 수 있다. 또 흡수력이 좋아 잘 닦인다. 삶을수록 천이 질겨지는 특성이 있어 잘 해지지 않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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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걀프라이만 올라와 있어도 호사스러웠던 옛날 도시락. 여기에 추억이라는 양념이 더해져 요즘 도시락 붐이 일고 있다. 이러한 이유뿐 아니라 직접 만든 도시락은 믿을 수 있는 재료로 내 손으로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다. 평소보다 10분 정도 일찍 일어나 장조림, 멸치볶음, 김치 등 냉장고에 있는 반찬을 담아 남편과 아이 그리고 나를 위한 도시락을 싼다. |
▲ 구들방에서 메주 익는 냄새는 어릴 적 할머니집의 추억이기도 하다. 국산 콩을 구입하고 콩을 삶아 메주를 쑤어본다. 메주만 있으면 맛있고 건강한 집간장, 집된장을 만들 수 있다. 또 하루 정도만 고생해 고추장, 식초, 매실액 등을 집에서 직접 담가 먹으면 가족의 건강은 물론 그 집만의 손맛이 느껴지는 음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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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소나 과일은 먹을 만큼 구입한 후 바로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잔뜩 장을 본 뒤 냉장고에 며칠씩 쌓아두고 먹다가 버리는 것이 일쑤다. 냉장고에 오래 두면 재료 본맛을 잃는 것은 물론 신선도도 떨어진다. 일반 냉장고 한 대로 모자라 김치냉장고를 포함해 두세 대씩 지니고 있는 가정이 많은데, 냉장고의 크기를 줄이고 저장 공간을 최소화하면 자연스레 장을 보는 규모도 적어져 가계에도 도움이 된다. |
▲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는 집 근처의 마트, 또 최근에는 인터넷에서 장을 보는 사람이 많아졌다. 걷는 시간이 줄어든 요즘 마트에서 사거나 인터넷으로 산다면 더욱 운동량이 줄어들고 대량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필요 없이 많이 사게 되며 버릴 것 또한 많아져 자원을 낭비하게 된다. 재래시장을 이용하면 소량의 양을 자주 살 수 있어 좋다. 게다가 물건을 파는 아주머니와 대화를 통해 구입할 수 있어 대화가 사라져가는 시대에 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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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 이름표 아래 손수건을 달고 다니던 때가 있었다. 화장실을 다녀올 때나 더러운 것을 닦아낼 때 사용하라는 엄마의 작은 배려가 담겨 있는 손수건. 하지만 요즘에는 일회용 화장지를 사용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일회용 화장지에는 형광물질이 첨가된 것이 많아 손을 닦은 뒤 형광물질의 미세한 입자들이 남아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것은 물론 몸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특히 알레르기나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
▲ 계산기의 숫자 버튼을 꼭꼭 누르며 손으로 적어 내려가는 가계부는 알뜰살림의 기본이다. 가계부를 작성하면 현재 가지고 있는 제한된 돈을 규모 있고 계획적으로 쓸 수 있으며 불필요한 지출을 하지 않게 된다. 가계부 기입의 기본은 수입과 지출을 빠짐없이 적는 것. 단, 단순한 항목별 기입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므로 주기별로 끊임없는 가계부 점검을 통해 어떻게 지출을 줄여나갈 것인지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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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분 이상 끓여야 하는 국물요리의 기본인 육수. 요즘은 가루제품을 물에 풀거나 시판 액상제품 한 병이면 해결된다. 하지만 요리의 기본은 정성이다. 육수를 직접 끓이면 건강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닭육수는 향신채를 많이 넣고 끓이면 닭의 누린내도 없어지고 20일 정도 냉동 보관할 수 있다. 다시마 멸치국물을 낼 때는 약한 불에서 천천히 끓이면 다시마의 쓴맛이 우러나오지 않는다. 다시마 멸치국물을 끓인 다음 가다랑어포를 넣고 10분 정도 두면 가다랑어포국물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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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곰이 생각해보면 어릴 적에는 일회용 그릇을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 요즘에는 편리함을 이유로 플라스틱 저장용기나 일회용 그릇을 많이 사용해 환경호르몬의 위협을 받고 있다. 게다가 이런 플라스틱 제품과 일회용품들은 수십 년이 지나도 썩지 않고 태우면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발생한다. 일회성의 편리함이라는 유혹을 뿌리치고 도기와 유리그릇을 사용한다면 우리의 건강과 함께 환경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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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브는 정원이 없더라도 아파트 베란다나 햇볕이 잘 드는 창가만 있다면 잘 키울 수 있다. 허브는 부엽토(낙엽이 수북이 쌓인 곳에 만들어진 흙)를 가져와 공기가 통하도록 가끔씩 뒤적거리며 일주일 정도 일광소독을 한 다음 물 빠짐이 좋은 화분에 담아 사용하면 잘 자란다. 허브 중 라벤더, 바질, 타임, 로즈메리는 햇볕이 드는 곳에서, 민트류는 반그늘에서 기른다. |
▲ 먹을거리가 불안한 요즘, 채소는 직접 재배해서 먹는 것만큼 안전한 것은 없을 것이다. 만약 도심에서 텃밭을 구하기 힘들다면 주말농장이나 도시 공동텃밭을 이용할 수 있다. 흙을 만지고 밟을 기회가 없는 아이들에게는 현장학습과 체험학습의 효과까지 있어 더없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