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숲, 도서관에서

눈 뜨면 이리도 좋은 세상, 눈 감으면 이리도 편한 세상 - 장길섭 -

아라모 2011. 8. 2. 00:27

 

 

몸은 밥을 먹고 살고 생각은 생각을 먹고 산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그 육체가 되듯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느냐가 그 사람의 삶이 된다.

음식에는 질이 있다.

깨끗한 곳에서 자란 채소로

정성들여 정갈하게 만든 음식이 있는가 하면

어디서 났는지 누가 버렸는지도 모르는 싸구려 재료로

대충대충 해서 겨우 조미료로 맛을 내는 음식이 있다.

 

생각도 마찬가지다.

저급의 생각은 저급의 생각을 먹고

고급의 생각은 고급의 생각을 먹는다.

더 나은 생각, 더 새로운 생각, 더 영양가 있는 생각을

골라 먹을 줄 알아야 한다.

영혼을 살찌우는 그런 생각들이 들어있는 밥상이 바로 이다.

 

 

책을 아예 읽지 않는 사람이 있다.

이는 교만하거나 무지하며 게으름의 산물이라 할 수 밖에 없다.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어보고

더 나은 생각을 취해 살아보는 것이

삶을 지혜롭게 사는 자세가 아닐까.

책을 읽기는 하는데 책에 갇힌 사람이 있다.

밥을 먹다가 밥에 체한 사람처럼 책을 읽다가

그만 책의 말과 글 속에 빠져 나오지 못하는 사람이다.

책을 읽다가 책을 읽는 자기를 잃어버린 병신같은 사람이다.

책을 읽고 여러 생각들을 만나는 것은

책 속에 나오는 그런 이론이나 생각들을 알기 위함만이 아니다.

책을 읽는 것은 결국은 나를 찾고 나를 만나기 위함이다.

 

이 세상 모든 책은 모두 내가 어떠함을 알려주는 책이다.

내가 누구이고 무엇을 해야하며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알려주는 신호들이다.

과학서적을 읽어야 한다.

이는 내 안에 오성이 있기 때문이다.

철학서적을 읽어야 한다.

이는 내 안에 이성이 있기 때문이다.

예술서적을 읽어야 한다.

이는 내 안에 감성이 있기 때문이다.

종교서적을 읽어야 한다.

이는 내 안에 영성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오성과 이성과 감성과 영성으로 되어 있어

과학과 철학과 예술과 종교를 만나야 한다.

그래야 내가 되고 내가 사람인 것을 알게 된다.

 

 

내가 사람인 것을 아는 기쁨을 알려주는 

책을 읽는 것은 복된 삶이 아닐까.

책을 두루두루 읽자.

안중근 의사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책을 읽지만 책에 갇히지 말자.

그러려면 내가 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

책이 나를 보게 해야 한다.

내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이 나를 읽게 해야 한다.

나는 그 책이 있기 전부터 있고

그 책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모든 책은 나의 사건기록이다.

나의 사건들을 읽어 보여주려고

수많은 책들이 지금 기다리고  있다. 

 

   - 하비람 영성센타

      삶을 예술로 가꾸는 사람들의 장길섭목사

        눈 뜨면 이리도 좋은 세상  中 '책'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