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숲, 도서관에서

[스크랩] 가을... 그리고 노을

아라모 2010. 7. 8. 23:09

 

 

 

 

   세상이

   떨어진 은행잎 수만큼

   웃을 일만 그득했으면 좋겠다.

   그 웃음이 아주 진한 색이었으면 좋겠다


   너무 황홀하고 부드러운 나머지

   나도 따라 해봐야지 하는 웃음이었으면 좋겠다.

   그 웃음에 햇빛 비추어

   반짝반짝 빛났으면 좋겠다.


 

 

 

  쓸쓸하고 고독한 가을 

  그 웃음소리가 뒤덮어 버렸으면 좋겠다

  당신의 미소도, 웃음소리도

  저 거리의 뒹구는 낙엽들

  어느 틈에선가

  같이 나뒹굴면 좋겠다.

 

 

 

 

   

   어떤 무기도 들지 않은 채

   숨쉬기조차 힘겹게 만들어진 노을.

   아무도 그 노을을,

   그 순간을 마다하지도 거부 하지도 않는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자,

   모두 유죄가 아니라

   그때 멈춰설 여유조차 허락하지 않는

   그 마음이 유죄였을런지도 모른다.


         반지인의 ' 그리고, 휴 '에서   - 노을 -


출처 : 양둘회포럼
글쓴이 : 아라모 원글보기
메모 :